질본 “연결고리 모르는 전파 통해 환자 폭증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7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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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 못찾는 발생 사례 예의주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향후 전망에 대해 “연결고리를 모르는 전파 통해 폭발적인 환자 증가 일어날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된 건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90%에 가깝게 검사가 진행됐다”며 “전체 규모 중에서 현재까지는 한 87% 정도, 그러니까 유증상자의 90% 가깝게 지금 검사를 완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라든지 경북지역에 계신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는 양성률이 40% 이상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고 기타 다른 시도의 경우에는 상당히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검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관리망 내에서 확진자, 결국은 환자로 카운트되는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커져왔다. 그것이 국내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게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렇지만 중대본에서 훨씬 더 긴장감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은 이미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 이외에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를 잘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사례”라며 “그런 것들이 각 시도별로 어떻게 분포하는가 또 그러한 규모 자체가 얼마나 늘어나는가가 저희들로서는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일단 세계보건기수(WHO) 입장에서 판데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아직까지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결고리를 모르는 전파를 통해서 유사한 생활밀집 집단에서 또 한 번의 또는 앞으로도 또 한 번 이상의 폭발적인 환자증가도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보고 있고 감시하는 체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전파연결고리에 있어서 사실 또 중요한 집단 중 하나는 학교”라며 “대개 아동들의 경우도 그러한 감염병 전파에 상당히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20대 이상의 경우는 증상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가볍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나 밀집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학교, 학원 등이 휴교 내지는 휴원에 들어가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에서 만약 연결고리를 잘 찾을 수가 없는, 역학조사를 해도 드러나지 않는 발생이 더 늘어난다든지 또는 특정 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이 급격하게 커진다든지 하는 것은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것이 어느 정도는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저희가 행정조사를 통해서 이제 입수되는 여러 정보를 통해서 다른 지역에서의 연결고리를 못 찾는 부분도 더 규명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절대 낙관적이거나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매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아주 깊게 유의해 분석하고 조사를 진행해 한 사례가 설명이 되도록 노력하고 설명이 안 된다면 더 파악을 해서 분석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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