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가족 2명 코로나19 확진 판정…가족 간 전파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5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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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주한미군의 가족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을 통한 감염도 적지 않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주한미군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관계자는 6명이다. 모두 대구·경북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대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가족이다. 5번째 환자는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 6번째 환자는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의 가족이다. 주한미군은 “이들은 각각 지난달 26일, 28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와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6번째 환자는 배우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배우자를 자가 격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 기지를 둘러싸고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주한미군도 비상이 걸렸다. 주한미군은 바이러스가 부대 내에서 퍼지지 않도록 대구 기지 전체를 준 격리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가족 간 전파로 인한 확진자도 전국에서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의 아버지(58)와 어머니(57), 아들(4)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 사람은 부부가 확진된 뒤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5일 격리 마지막 날이었다고 한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의 부인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천지 대디오지파 소속 20대 남성 교육생도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자가 격리를 통보해 격리생활을 해오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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