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종교 신천지에 대한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는 요즘, 두문불출했던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신천지와 접촉이 있었던 일부 기자들은 한 통의 문자를 받은 이날 오후 급하게 ‘평화의 궁전’이 위치한 가평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홍보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곧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이 있었으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만희 총회장의 발언에 취재진이 “어디에서 검사를 받았느냐”라고 묻자 신천지 홍보부장이 검사결과지라 주장하며 한 장의 종이를 들어보였습니다.
롤렉스 시계입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스틸.
만약 ‘진퉁’이라면 인터넷 최저가 9백80만원에 무료배송을 해주는 모델입니다. 저도 갖고 싶습니….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을 통감하며 절을 하던 장면에서도 또 한 번 눈길을 끕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금장 시계. 날짜는 2월에는 존재하지 않는 31일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기념 시계가 처음 제작되어 공개된 것은 정권 시작 후 6개월 지난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들은 은색 시계는 봤지만, 금장시계는 처음 본다는 반응입니다. 이총회장의 시계와 관련해 박근헤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 직원과 유영하 변호사는 “ 당시 금장시계와 날짜 판이 보이는 시계를 만든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4,212명, 사망자 22명을 내고 있는 오늘,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 내용 보다 그들의 시계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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