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양회성 동아일보 사진부 양회성 기자 공유하기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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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졸업해요, 코로나도 졸업해요[청계천 옆 사진관]“졸업사진 찍는데 이정도 시선은 견뎌야죠”7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특이한 복장의 앳돼 보이는 청소년이 눈길을 끈다. 책가방 대신 긴 장난감 칼을, 그 옆에는 한술 더 떠 몸채만한 활을 들고 있는 무리도 있다. 어디 가느냐는 질문에 “졸업앨범 찍는다”다며 한껏 들뜬 목소리가 돌아온다. 그때서야 궁금증이 풀렸지만 사정을 모르는 지하철 승객들은 여전히 신기한 눈길을 보냈다. 이들의 집결지인 서울 올림픽공원이 있는 몽촌토성역에 도착했다. 조선시대 무사, 개화기 신여성, 일본도를 든 닌자, 예비군, 경찰에 심지어 텔레토비들도 보인다.서울 강동구 고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모였다. 학교 측은 이날 교내에서만 진행했던 졸업사진 촬영을 자연 체험활동을 겸해 외부에서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범유행전염병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중학생이 됐지만 코로나로 입학식조차 치르지 못 했던 1학년들은 어느덧 졸업을 앞둔 3학년이 됐다. 코로나 이전 졸업 했던 선배들은 개성 넘치는 코스프레 복장으로 재미있는 졸업앨범을 만들었다. 도서관에서 선배들의 졸업앨범을 보며 “우리도 이렇게 찍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검정색 수트 차림에 각진 서류 가방을 들고 직장인의 모습을 코스프레 한 윤정호 군(15)은 “그동안 마스크를 쓴 채 교실에 앉아있기만 해서 우울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나오니 공기가 다르다”고 말하며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로 34년차 교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김부옥 교사(56)는 “코로나로 텅 빈 학교에 만개한 꽃들을 바라보자니 슬프기만 했다”며 “이제 진짜 꽃인 우리 아이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오늘 남긴 재미있는 졸업앨범을 보며 좋은 추억만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2022-06-08 14:42
“다녀오겠습니다”…2년 만에 열린 가족동반 신병 입영식[청계천 옆 사진관]30일 강원 인제군 육군 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신병 입영식이 열렸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군내 거리두기’를 해왔던 군은 이날부터 부대 자체 행사로 축소됐던 신병 입영식을 과거처럼 가족 동반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약 2년 만이다.오랜만에 가족들을 초청한 부대는 소중한 자녀를 맡기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입대하는 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랑의 편지 쓰기’를 마치면 길러주신 부모님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업어드리는 ‘어부바 길’을 지나 달라진 군대의 보급품과 최신 장비를 볼 수 있는 전시 코너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을지신병교육대대장 문병희 중령은 “가족동반 입영식은 코로나19 상황이 완벽히 종결될 때까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며 “안전하고 철저하게 준비된 교육훈련으로 훈련병들이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가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군은 외출, 외박을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미복귀 조치 해제, 예비군 소집훈련 재개 등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제했다. 또한 각종 훈련·작전에 대해서도 정상화 수순에 본격 돌입하며 ‘강한 국방력’을 복원한다고 밝힌바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2022-05-30 20:40
‘하늘색 넥타이’ 尹대통령, 취임 후 첫 시정연설[청계천 옆 사진관]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엿새 만인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첫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고 협치와 대북 지원 메시지를 냈다. 이날 국회 본청 입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가졌다. 야당을 상징하는 색깔인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취임식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으로서 의원들 앞에서 국정에 관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공적으로도 기쁜 일이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여야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의원석을 향해 인사한 뒤 곧바로 연단으로 향하려다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대통령님, 의장께 인사하시죠”라고 안내를 받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회는 본회의장 연단에 서기 전후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관례가 있다.윤 대통령은 이후 약 14분40초간 이어진 본격적인 시정연설 동안 추경안 처리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며 소상공인 손실 보상, 방역과 의료체계 전환 지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89만 명에게 고용 및 소득안정자금 지원, 농어민에 대한 생산 자금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과 골고루 악수를 나눈 뒤 약 20분 만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던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첫 시정연설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우리 민주주의와 의회주의가 발전해 나가는데 한 페이지가 되기를 저도 바라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한 뒤 퇴장하며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정부와 의회 간의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2022-05-16 15:49
文의 ‘대통령 나무’는 금강송… 盧 전 대통령 나무 옆자리에 [청계천 옆 사진관]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일을 2주 가량 앞두고 ‘대통령 나무’를 심었다. 22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심었던 주목과 1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 높이 3.6m 높이의 25년생 금강송을 심었다. 최근 울진 산불에서 지켜낸 금강송 군락지에서 자란 후계목이다.역대 대통령들은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나무의 품종을 선정해 국립수목원에 심어왔기에 문 대통령이 퇴임 전 어떤 나무를 선택해 심을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왔다. 문 대통령의 식수는 원래 2019년 식목일에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발행한 강원도 산불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대통령 나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식목일에 국립수목원(당시 광릉시험림)에 14년생 은행나무를 심으며 등장했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년생 ‘독일가문비(소나무과)’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년생 ‘분비나무’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년생 분비나무(소나무과)를,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반송’을 심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금강송’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황금색 ‘주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상나무’를 선택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2022-04-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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