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증환자 격리·관찰시설 대구·경북에 463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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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호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160명 수용 가능
의료인력 17명과 행정인력 상주…방호복 등 대비 끝
영덕 삼성인력개발원·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준비

정부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160명을 격리해 치료할 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경북의 경우 영덕 삼성인력 개발원과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등 총 303실을 이번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로써 대구·경북지역에 463실의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4개 중증도 중 경증 확진환자가 입원하는 대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격리식 방역과 함께 증상 추이를 관찰하는데 주력하기 위한 공간이다. 정부는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담당한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다. 경증환자 분류 및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경북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센터에 상주하며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호복 세트 1000개와 라텍스 장갑, N95 마스크 3000개 등도 구비됐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 및 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계속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한다.

입소 환자들에게는 체온계나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 키트와 속옷·세면도구·마스크 등 개인구호키트가 지급된다.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입소 전후로 소독을 실시하고 복도나 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해 감염 확산을 방지한다. 쓰레기는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경북은 영덕의 삼성인력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총 203실 규모로 이번주 중에는 문을 열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100실 규모의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도 이번주 중 개원할 준비가 진행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위한 병상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대구보훈병원과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병원도 추가해 환자들을 입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병실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국군대구병원도 이번주 중 가동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병원들과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협의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원조정상황실을 통해 시·도 간 병상 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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