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확진자 7명 추가…무증상 중국인 유학생 ‘확진’

지난달 29일 강원 원주시와 경찰이 원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 교인으로 확인되자 지역 내 관련 시설을 폐쇄조치 하고 있다(원주시 제공).2020.2.29/뉴스1

1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강릉 4명, 원주 3명 등 7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증가했다.

1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지역별로 강릉·원주 각 5명, 춘천·속초 각 2명, 삼척 1명 등이다.

특히 강릉에선 무증상 중국인유학생이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15명 중 신천지 교인은 7명, 교육생은 1명이다.

◇원주 5명으로 늘어…모두 신천지 교인
원주에선 지난달 27일 첫 번째 확진자에 이어 29일 1명, 3월1일 3명이 추가로 나와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5명 중 4명이 지난달 16일 원주시 태장동 신천지예수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봤으며, 나머지 한 명은 이중 한 명의 아내로 역시 신천지 교인이다.

원주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6)는 지난달 6~7일 직장 동료 8명과 함께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약 2주 뒤 A씨는 발열 등 증세를 보여 평소 앓고 있던 신우신염으로 생각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에 지역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자 지난달 2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시는 추가로 발생한 4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 중 146명이 선별진료를 받았고 유증상자는 138명으로 이들에 대해 검체채취가 진행 중“이라면서 ”1차 확진자 발생 후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자진해 검사를 받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 4명 추가 5명으로…도내 첫 중국인 유학생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강릉에서도 하루새 4명이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선 다양한 직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특히 이날 중국인 유학생이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유학생 A씨(21)는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검사를 받았다. 당시 증상은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B씨(45)는 목 간지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인후통, 기침이 심해졌다. 이에 지난달 28일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육생도 1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익근무요원인 C씨(21)는 지난달 28일 가래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명은 대구에서 강릉을 찾은 D씨(59·여)다. 그는 의료계에서 일하는 딸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강릉을 찾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체채취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이 온 남편은 음성이고 그의 딸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시는 추가로 발생한 4명에 대한 자세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접촉자들이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확진자 15명 중 신천지 교인 7명·교육생 1명
강원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15명 중 신천지 교인은 7명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춘천 2명, 원주 5명이다. 강릉에서는 교인은 아니지만 1~2차례 교육을 받은 교육생도 1명 나왔다.

강원도는 신천지 교인 1만331명과 교육생 3772명 등 총 1만410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1일 0시 기준 강원도는 1만 3495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마쳤고 이 중 258명이 의심증세를 보여 검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608명은 연락을 시도 중이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