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2만개, 저기서 3만개…마스크 사재기 잇단 적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9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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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마스크 옮긴다는 신고 받고 출동
금천서, 마스크 2만여개 임의제출 받아 수사
강서서, 마스크 대량판매 첩보로 3만장 발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보건용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국외반출하려고 했던 일당을 물가 안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께 금천구 한 도로변에서 두명의 남성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옮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도로변에서 마스크 박스를 (차로) 옮겨 싣고 있던 남성 2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국외 반출을 위해 마스크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보고 이들이 반출하려던 마스크 2만개를 임의제출받아 확보했다.

또 마스크 매입 경로를 역추적해 매점매석 또는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도 지난 28일 KF94 마스크를 인터넷을 통해 대량 판매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다.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에 소재한 해당 업체를 특정하고 서울시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확인, 마스크 3만장이 보관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서경찰서는 서울시와 함께 해당 업체의 마스크 보관 행위가 매점매석 또는 긴급수급조정조치에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발견된 마스크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을 적극 권고했고, 해당 업체에서도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뒤 지난 5일 매점매석 금지를 고시하고 단속에 나섰다.

이에 경찰은 전국 지방경찰청 18곳과 경찰서 255곳에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 특별단속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은 전국 지방경찰청 18곳과 경찰서 255곳에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 특별단속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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