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사건/단독]“흰색 마스크 낀 남성이…” 외국인女 원룸에 침입한 20대男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6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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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상화된 흰색 보건용 마스크를 쓴 20대 남성이 새벽에 여성이 홀로 사는 원룸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동작구 중앙대 인근 여성의 원룸에 창문을 통해 침입한 20대 남성 이모 씨(20)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4일 오전 2시 10분경 상도동에 있는 한 고시원의 외국인 여성 A 씨(30)가 거주하는 1층 원룸 창문을 넘어 침입한 혐의다. 상반신이 거의 방 내부로 들어온 상태에서 피해여성 A 씨가 방으로 들어오자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다. A 씨는 “흰색 마스크를 낀 남성이 침입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가 마스크로 가린 탓에 얼굴 식별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한 끝에 오전 4시 반경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그냥 방안이 궁금해 보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씨의 상반신이 거의 방 내부로 들어와 주거침입 미수죄가 아닌 주거침입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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