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논란’ 코로나19 28번 환자 퇴원…총 10명 완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7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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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17일 퇴원했다.

해당 환자는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 잠복기(최장 14일) 논란을 일으켰던 28번째 환자(31세 여성, 중국 국적)다.

이 환자는 약물 복용으로 인해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잠복기를 넘어선 사례는 아닌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8번째 환자가 격리병상에서 입원한 뒤 실시한 검사에서 1차 미결정, 2차로는 세번 연달아 음성으로 나와 이날 부로 격리해제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차례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퇴원 결정은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과 후유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28번째 환자의 퇴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1·2·3·4·7·8·11·17·22번째 환자에 이어 총 10명으로 늘었다. 22번째 환자는 지난 15일 격리해제 조치가 이뤄졌으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28번째 환자는 31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청도를 경유한 지난달 20일 입국한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밀접 접촉자다.

3번째 환자와 함께 입국한 뒤 성형외과에 동행했으며, 지난달 26일 3번째 환자가 확진된 후 자가 격리해오다 이달 10일 확진됐다. 3번째 환자와 마지막 만날을 기준으로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로 잠복기 논란을 일었다.
정 본부장은 “28번째 환자는 미결정 이후 계속 음성을 보여 ‘회복기’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격리병원 입원 후 다른 증상은 전혀 없었고 흉부 CT나 X-ray에서도 폐렴 소견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상 증상 발병 시기는 무증상이거나 매우 경증이어서 약물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 경로도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됐거나 우한에서 감염돼(입국했)을 가능성 모두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중앙임상TF와 논의한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당시 복용했던 약물 때문에 증상이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잠복기를 넘어선 사례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수는 총 30명이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10명이며, 9명이 퇴원했고 1명이 퇴원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20명은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총 8141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의 7890명보다 251명 늘었다. 이중 7733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408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1900명이다. 이중 현재 격리조치 중인 인원은 406명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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