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 국내?…16번째 환자 감염 미스터리

시민들이 4일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격리 중인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16번째 환자(42·여)는 앞서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이날 오전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가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해 확진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됐다. 2020.2.4/뉴스1 © News1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째 환자(42·여)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이 16번 환자가 다녀온 국가가 중국이 아닌 태국인 것으로 4일 오전 동선을 밝히면서 감염원 파악이 복잡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후 2시쯤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중국 우한시를 거쳐 입국했거나,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감염원 및 접촉자 파악이 원활했다.

하지만 16번 환자는 태국 내 확진자 접촉이나 공항 입출입 과정, 국내 확진자 접촉 등 감염 가능 경로가 훨씬 많아진다.

만약 태국에서 감염됐다면 16번 환자는 12번째 환자(48·중국인 남성)에 이은 두 번째 제3국 감염 사례가 된다. 앞으로 중국뿐만이 아닌 제3국발 입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태국내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많은 19명으로 그중 7명이 완치됐다.

앞서 12번 환자도 일본에서 건너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환자는 앞서 일본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6번째 환자는 태국 여행 후 1월 19일 입국했다. 이후 같은 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2월 2일까지 치료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이 환자는 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조치된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이날 16번 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총 16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