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광주청년드림사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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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시달리는 청년 100명 대상… 재무상담 거쳐 신용회복 절차 밟아
14일까지 ‘드림사업 7기’ 청년 모집… 350개 사업장서 일자리 경험 가능

광주시가 부채나 취업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힘이 돼 주는 ‘광주청년드림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청년들의 부채, 주거, 일자리 등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광주청년드림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015년 청년 전담 조직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광주청년드림사업 중 하나인 청년드림은행은 빚으로 고민하는 위기의 청년들을 개별 상담해 맞춤형 재무설계와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청년들은 불법 금융에 쉽게 노출되고 대출금을 연체하며 생활비가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가 일자리 포기, 사회적 관계 단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부채 문제는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심리, 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가 결합돼 있다.

청년드림은행은 지난해 청년 249명에게 재무상담을 제공했다. 이들 중 100명에게는 1인당 80만 원을 지원했다. 100명 중 71명은 신용을 회복했고 나머지 29명은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인근 청년드림은행 사무실에서 지난달 22일 ‘상담사례집 발간 및 2019년도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나 청년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사례집도 공개됐다. 청년드림은행의 주요 성과로는 광주청년 금융복지 네트워크 구축, 2018년 대비 상담 및 지원 인원 30% 증가, 온라인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맞춘 ‘광주청년금융114’ 채널 운영 등이 꼽혔다.

채무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은 광주청년드림은행(062-521-2567)에 연락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손옥수 광주시 청년청소년과장은 “청년 부채는 대부분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등에 따른 것으로, 많지 않은 액수이지만 안정적 소득이 없어 악성화하고 있다”며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청년들에게 신용회복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14일까지 ‘광주청년 일 경험 드림사업 7기’에 참여할 청년 510명을 모집한다. 광주에 거주하는 19∼34세 미취업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광주청년드림 공식사이트에서 ‘온라인 사전신청’을 한 뒤 1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드림 만남의 날’에 참석해 상담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3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공기관, 공익활동, 기업, 사회복지단체,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기업 등 6개 유형 350개 사업장에서 생활임금이 적용된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된다. 일 경험 드림사업은 청년들의 지역사회 진입과 정착을 지원하는 일자리 디딤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 동구 동명동 고시원을 수리해 제공하고 올해부터는 주거 임차보증금의 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광주청년드림사업#신용회복#재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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