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옥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노조가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사측은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내부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내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에게 메일을 보내 “쟁의행위와 관련 부서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쟁의행위 참여 여부에 대한 압박, 갈등 등 피해를 보는 부서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의사에 반하는 반복적인 쟁의행위 참여 요구 △원하지 않는 참여 여부 확인 및 공개 △타인의 근태 무단 조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있다면 즉시 회사나 ‘조직문화 SOS’ 채널에 알려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도 주문했다.
일부 부서장들은 부서원들에게 이 내용을 공유하며 “상호 존중의 건전한 조직 문화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1일부터 18일간에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노조의 요구안이 DS 부문에 집중됐다며 비반도체 분야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노조원들의 반발이 커졌다. DX 부문 조합원들이 DS 중심의 초기업노조를 탈퇴하는 등 ‘노노(勞勞) 갈등’이 불거졌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서 자진 이탈한 DX 부문 기반 노조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은 공동교섭단을 상대로 “동행 조합원들을 향한 비하 등이 계속되는 경우 노동위원회 시정신청 및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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