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생산 중단…27일부터 사상 첫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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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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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의 파업을 결정짓는 대의원 회의가 진행된 24일 오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본사에 유통 전인 삼다수 묶음이 쌓여 있다.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평균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2019.12.24 /뉴스1 © News1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의 파업을 결정짓는 대의원 회의가 진행된 24일 오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본사에 유통 전인 삼다수 묶음이 쌓여 있다.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평균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2019.12.24 /뉴스1 © News1

27일부터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가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24일 제주시 교래리에 있는 본사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쟁의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간 조정안 합의가 최종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후 30일 오전 삼다수 공장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일부 사원을 제외한 삼다수공장 행정직 등 대다수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또 내년 1월2일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노조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릴레이 집회를 이어간다.

24일 오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본사에서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의 파업을 결정짓는 대의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평균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2019.12.24/뉴스1 © News1
24일 오후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본사에서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의 파업을 결정짓는 대의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평균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2019.12.24/뉴스1 © News1

노조는 오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퇴진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다수 생산공장과 가공용 감귤 처리공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야간근로수당 확대(통상임금 2배 지급), 성과장려금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1인에서 2인으로의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전반적인 처우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은 삼다수 유통 물량이 당분간 넉넉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노조와의 교섭에 시종일관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21일 노조는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605명 중 584명이 참여해 97.3%인 5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995년 설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왔으며, 지난 2월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조는 7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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