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대구 일가족 4명 사망, 생활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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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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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9분경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40대 부부와 그들의 중학생 아들 A 군(14), 초등학생 딸 B 양(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서 등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의 죽음은 A 군 담임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A 군의 담임교사는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집에 방문했다. 문은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담임교사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생활고 탓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오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외부 침임 흔적은 없다”며 “부모가 10여 년 전 개인 사업을 하다 부도나 형편이 어려워졌고 그 이후로 어렵게 생활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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