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투숙객 덮친 불길…광주서 모텔 화재로 3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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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2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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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원인 조사와 인명 수색 등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22일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원인 조사와 인명 수색 등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주말인 22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5시 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연기흡입과 호흡곤란, 화상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불은 화재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6시 7분께 진화됐으나, 주말을 맞아 대부분의 객실에 투숙객이 머물고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이 있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모텔 인근 식당 종업원은 “깨진 모텔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고 치솟았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투숙객들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신발도 미처 신지 못한 채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목격자는 말하기도 했다.

최초 발화 지점은 3층 한 객실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은 당시 3층 객실에 혼자 투숙하고 있던 30대 A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 “내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파악 중이며, 투숙객과 모텔 관계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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