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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하늘나라에 잘 가요”…슬픔에 빠진 독도 헬기 합동분향소
뉴시스
입력
2019-12-06 15:47
2019년 12월 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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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소방관 5명 합동분향소 차려져
피해자 가족 "어찌 이리 가냐" 오열
김종필 기장·배혁 구조대원 시신 없이 분향
“이렇게 두고 가지 마라. 아이고 어떡해”, “아빠, 아빠~”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6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차려졌다. 사고 발생 37일째 만이다.
합동분향소에는 고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영정사진이 나란히 자리했다. 상훈 추서와 공로장, 훈장도 함께 놓였다.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은 아직도 독도 앞바다에서 찾지 못한 실종자다. 장례식은 이들 시신 없이 치러진다. 간신히 평정심을 유지하던 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오른 영정사진을 보자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빨리 와야지. 안 오고 있어. 자식이 여기 있잖아” 김 기장의 아내는 “여보. 여보”를 외치며 통곡했다. 김 기장에게는 17살, 13살, 11살짜리 세 아들이 있다. 큰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하는 것처럼 엄마를 품에 앉은 뒤 다독였다.
배 구조대원은 지난 8월 결혼한 새신랑이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란 짧은 인사를 남긴 뒤 끝내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배 대원의 어머니는 목 놓아 울다가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마지막으로 너를 보지 못해 아쉽다. 삼촌이 미안해” 배 대원에게 소방관이 되길 권유했던 외삼촌은 헌화를 한 뒤 눈물을 삼켰다.
박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다음에 엄마 꼭 만나면…우리 딸 정말 사랑해”라고 했다.
“좋은 곳으로 가십시요.” 박 대원의 어머니는 다른 소방관의 영정사진 앞에 서서 인사를 전했다.
“아빠 하늘나라 잘 가요.” 서 정비실장의 아들은 그렇게 아버지와 이별하고 있었다. 이 부기장의 아버지는 울음을 참아 충혈 된 눈으로 말을 하지 못했다.
“먼저 가서 어떻게 해” 순직한 소방관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추억을 나눈 중앙119구조본부 동료들도 ‘근조(謹弔)’가 적힌 검은색 배지를 기동복에 달고 합동분향소에 섰다.
일부는 그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흐느꼈다. 영정사진을 멍하니 보거나 입술을 꽉 깨물고 울음을 참는 동료도 있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월31일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해역으로 추락하며 발생했다.
이 부기장과 서 정비실장, 응급환자 윤모(50)씨, 박 구급대원 시신은 가족의 품에 돌아왔다. 김 기장, 배 구조대원, 응급환자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색 당국은 사고 발생 39일째인 8일 오후 5시께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수색 당국을 생각해 가족들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이날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순직한 소방관들을 추모할 수 있다.
합동연결식은 10일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장으로 치른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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