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만에 아들 품으로…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31일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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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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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뉴스1
고(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뉴스1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3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보훈회관에서 고(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다. 정부에서는 전사자 예우와 행사의 품격을 격상시키고자 이번 행사부터 국가보훈처장이 행사를 주관하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부천시장, 17사단 부사단장,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8개 보훈단체가 참석한다.

허 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가보훈처장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故)김영인 대원의 유품.© 뉴스1
고(故)김영인 대원의 유품.© 뉴스1
고인은 1951년 1월 말 육군 결사유격대 제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2~3월경 설악산 일대 매복한 인민군의 총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강원도 인제군에서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과 함께 완전유해 형태로 발견됐다.

18세에 결혼해 슬하에 4자녀를 둔 고인은 2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고인의 아내 고(故) 오숙영 여사는 이후 4형제를 홀로 키웠고 장남은 7사단, 차남은 해병대, 삼남은 월남전에 참전했다.

아들 김해수(75)씨는 “어릴 때 학교 다녀오면 혹시 집에 아버지가 계실까 기다렸던 것이 68년이 지났다”면서 “이제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한을 풀게 돼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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