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사무국장’에 복두규…‘윤석열 추천’ 인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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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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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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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54)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의했던 ‘대검찰청 사무국장’ 자리에 복두규 서울고검 사무국장(55)이 앉았다. 윤석열 검찰총장(59)이 추천한 인사는 탈락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복 사무국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수사관 수장으로, 일반직 공무원 최고위직이다. 검찰청과 전국 65개 산하 검찰청의 수사관 등 직원 1만여 명에 대한 인사·예산·복무·복지업무 등을 총괄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당초 복 사무국장이 아닌 A 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윤 총장이 ‘좌천성 인사’로 지방에 근무했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법무부는 검증을 이유로 인사를 미루다가 4일 A 씨가 아닌 복 사무국장을 임명한 것이다.

일각에선 법무부가 윤 총장의 추천을 반영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그간 사무국장 인사는 관행적으로 검찰총장의 의중을 반영해 왔다. 조 장관이 윤 총장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이 추천한 A 씨는 지난달 30일 조 장관이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검 사무국장 인사에 대해 언급한 뒤 하루 만인 1일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선 “조 장관이 검찰 인사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는 뒷말이 나온다.

한편, 복 사무국장은 1983년 검찰직 9급으로 입사했다. 전주지검 사건과장, 대검 운영지원과 인사서기관, 서울중앙지검 수사1과장·피해자지원과장, 부천지청·대구지검·부산고검·서울고검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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