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 월평균 92만원 받아…최고 210만원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진=뉴시스(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가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92만6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10만8000원이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59만7000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12월보다 127.8% 늘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에서 20년 이상 가입자가 차지한 비율도 2014년 8.9%에서 지난 6월 현재 15.3%로 6.4%p 증가했다. 이들이 받는 평균 연금월액은 92만6000원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평균금액인 52만3000원보다 많다.

공단은 지난 6월 389만7963명에게 국민연금 노령연금 9조2400억 원(매달 1조5400억 원)을 지급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보다 4.5% 늘고, 지급된 노령연금도 7.3% 증가한 수치다.

2015년 처음 300만 명대(315만1349명)를 넘어선 노령연금 수급자는 4년이 채 안 돼 75만 명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년 만에 16만6535명(4.5%) 증가했다.

수급자 중 여성은 132만 명으로 33.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6.7%(8만 명) 증가했고 2014년보다 43.8%(40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수급자의 증가율은 27.0%다.

공단 측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이 확산한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2만4597쌍(64만9194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7%(2만6000쌍) 증가했다.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 원 이상인 부부는 6만8567쌍으로 전체의 21.1%였고, 200만 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1334쌍이었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53만5000원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