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시국선언에 교수 4366명 참여…청와대 앞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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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299개 대학, 4366명이 서명에 참석한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 News1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299개 대학, 4366명이 서명에 참석한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교수들이 지난 19일에 이어 27일 청와대 앞에 모여 서명 명단을 공개하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서에 전국 299개 대학에서 4366명의 교수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중 3265명은 명단 공개에 동의했다.

이들은 앞서 19일 서명에 참여한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시국선언을 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직전 서명 사이트가 온라인 테러를 받았다며 명단 공개를 미룬 바 있다. 당시 정교모는 290개 대학 3396명이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주 전남대 교수는 “악의적인 허위 서명이 줄긴 했지만 계속되고 있고, 지능화돼서 도용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름까지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22일 이전 서명 자료만을 가지고 검증 작업을 마친 명단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대학 교수들의 서명도 많았지만, 검증이 어려워 전원 배제했다”며 “현재는 허위 서명자까지 포함하면 현재 1만명이 넘게 서명한 상태로 추가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이날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에 대해 소속 대학이나 학과를 표시하지 않고 이름만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지난 중간발표 기자회견 이후 메일 등으로 협박받은 교수님들이 있어 소속 학교 표시를 하지 않았다”며 “교수님들 보호를 위해 이름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 작업에 대해서는 “각 학교별 대표자가 학교 내부 메일을 통해 (1차적으로) 파악을 했다”며 “이후 개별적으로 당사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연락해 공개해도 되는지 여부까지 다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개별 검증을 거친 숫자가 4366명이라는 셈이다.

정교모는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5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창피하고 부끄럽다 학생들 앞에’ ‘사태의 핵심은 조국 비리’ ‘대한민국 파괴하는 조국 구속’ 등의 피켓을 들고 “사회정의를 무너뜨리는 조국 장관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이들은 조 장관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서명을 계속 받고 추가적으로 명단 공개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삼현 연세대 교수는 “현재 서명을 계속 받고 있기 때문에 10~15일 이후에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추가된 서명 명단을 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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