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김포 돼지농장 방문 사료차량, 충북 음성·진천 경유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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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4일 전국 돼지농장·종사자·출입차량 대상 일시 이동중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장이 지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충북도내 농가 2곳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이들 농가에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현재 ASF를 의심할 만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24일 도에 따르면 ASF가 발생한 김포 농장과 차량 등 간접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농가는 2곳이다.

지난 15일 김포 돼지농장을 방문한 사료 차량이 19일 음성, 21일 진천의 돼지농가를 각각 방문했다.

도는 방문일로부터 21일 동안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음성 농가는 다음 달 10일까지, 진천은 같은 달 12일까지다.

도 관계자는 “전화 예찰 등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2곳 모두 ASF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농가와 관련이 있는 충북 지역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ASF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차단 방역을 더욱 강화했다.

우선 24일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이 기간에 양돈농가와 축산관계 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추가로 연장해 시행한다.

도는 중점관리지역 6개 시·군(경기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 강원 철원)과 강화도 등 임진강 수계에 있는 시·군에 대해 도내 도축장으로 돼지뿐 아니라 소 반입도 금지했다.

도내 사료공장에서 ASF 발생지역과 중점관리 시·군 내 사료 배송도 금지했다. 축산 관계자의 ASF 발생지역 출입을 막아 사람·차량에 의한 확산 위험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는 17개 거점소독소가 운영 중이며 114개 통제초소가 설치됐다. 도는 농가 간 차량 이동 등을 감시할 통제초소를 13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은 음식을 비료로 사용하거나 밀집사육 농가 등 63개 취약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태풍 ‘타파’로 소독약 등이 쓸려갔을 것으로 보고 생석회를 추가 살포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67t에 이어 23일 67t의 생석회를 농가에 지원했다. 멧돼지 기피제 1.5t도 추가 공급했다.

도는 소규모 양돈농가의 도태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도축장 10곳은 오는 27일까지 특별 방역 점검을 한다.

충북에는 농가 338곳이 62만80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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