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익성 이사설…대검 “조국 수사 방해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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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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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에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가 연루됐다는 루머가 나온 것과 관련해 검찰은 “수사를 방해하는 의도로 보이는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행위는 수사 대상이라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23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관련 루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익성 등기부등본을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 것과 교묘하게 조합해 마치 익성을 (검찰이) 보호할 이유가 있는 것처럼 유포한 부분이 제일 (문제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익성의 이사로 등재돼 있고, 익성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까지 연루돼 검찰이 조 장관 딸을 둘러싼 이른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으로 수사방향을 바꿨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의 근거로 김 대표가 익성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등기부등본 캡처본이 함께 제시됐는데, 검찰 확인 결과 이는 익성이 아닌 코바나의 등기부등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강경 대응을 시사하자 관련 글들은 삭제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코링크PE가 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익성을 만든 것으로 보고, 익성 회장과 부사장 자택과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모펀드 의혹 관련 각종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익성은 지난 2016년 코링크PE가 처음으로 만든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를 받았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모 씨 가족 등 6명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4억 원을 투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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