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온대저기압 변질…소형으로 약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3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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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독도 동북동쪽 270㎞ 해상
태풍 열대성 잃을때 '온대저기압'변질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23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부산 해상을 지난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독도 동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를 기점으로 타파가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3m/s의 소형 태풍이다. 통상 열대저기압이 발달한 태풍이 이동 중 열대성을 잃을 때 ‘온대저기압이 됐다’고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타파의 영향으로 전날 기준 전국 1만50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시설물 111건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소방청이 전날 오후 9시 기준 집계한 인명 구조만 25건에 33명이며, 이중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인명피해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119에는 총 17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분께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태풍으로 인해 총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간판과 가로수, 지붕 등 안전조치 총 605건이 접수되기도 했으며, 21일 오후께 부산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붕괴돼 주택 1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매몰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 남구 대연동 등 10개 지역에서 총 325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경상북도의 경우 전날 오후 5시47분 포항시 연일읍 한 주택의 지붕 슬레이트가 날아와 67세 남성이 머리를 다치는 등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하수도가 역류하는 등 도로장애가 82건, 간판이 떨어져 내린 사고 94건 등이 접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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