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박홍근 경찰출석…“오늘 황교안과 나경원은 왜 안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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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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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경찰 출석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4일 오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오후 1시5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박 의원은 “특별 취급을 받을 필요 없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며 “당시 상황을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출석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출석해야 하는 날인 것으로 아는데 출석을 거부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한 사람으로서 경찰에 출석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황 대표 역시 법 위에 군림하지 말고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 있고 가진 자에게만 무른 방망이를 휘두르는 법봉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4월25~26일 국회 내 충돌 상황 도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 점거과정에서 충돌을 빚으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날 박 의원의 출석으로 현재까지 해당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의원은 민주당 30명, 정의당 3명 등 33명이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등 4명의 의원들은 이미 3차례 출석에 불응했고 경찰의 개별 접촉에도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이고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에 달한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98명(한국당 59명·민주당 35명·정의당 3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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