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9억 횡령’ 오제세 국회의원 친동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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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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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국회의원의 친동생이 19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청주지검은 지역 오 의원의 동생 오모씨(여)를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오씨가 운영하는 업체 직원 A씨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해당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자금 1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업 관계인 기업인 B씨(57·구속기소)가 오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대부업체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추적한 결과 모두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론된 국회의원은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오씨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던 기업인 B씨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변호사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B씨의 1심 재판은 청주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P2P(개인간) 대출업체 대표 C씨(구속기소)에게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5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수사 결과 B씨는 오 의원 등 지역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B씨와의 금전거래 정황이 포착된 오씨에게 불법적인 돈이 전달됐는지, 오 의원이 연루됐는지 등을 수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청주 LG생활건강과 LG화학 구매팀 등도 압수수색을 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B씨는 지난 4월 뉴스1과 만나 “기업을 운영하다 사정이 어려워 평소 알고 지내던 오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는 과정이 (검찰에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거론되는 국회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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