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어린이집 교사·원장, 복수 아동 학대·성추행 의혹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8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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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전문기관 수사의뢰 및 고소장 접수
교사, 8명 학대 혐의…"학대일 수도 있겠다"
원장은 교사 관리 및 책임 의무 위반 혐의
별개로 원장 복수 원생 추행 고소장 접수도

구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이 원생들 학대 및 이와 관련한 관리소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구 수유동 소재 한 구립 어린이집 원장 A씨와 보육교사 B씨를 각각 아동복지법(관리책임의무·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2달간 원생 8명을 갑자기 밀거나 세게 잡아당기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원장으로서 보육교사에 대한 관리 및 책임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다.

B씨의 원생 학대 의혹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사의뢰와 피해 원생 부모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떠올랐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던 B씨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 장면을 보여주자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렇게 볼 수 있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A씨는 지난해 복수의 원생을 추행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월말께 A씨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됐고, 강북경찰서는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인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 규정상 만 13세 미만 아동·장애인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서울경찰청에서 수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피해 아동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피고소인인 원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안 한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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