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에 부산 가로수 뽑히고 빗길 사고 잇따라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7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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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부산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가운데 가로수가 뽑히거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오후 8시20분쯤 부산을 통과했다가 약 40분만인 오후 9시쯤 부산 북북서쪽 약 10km 인근에서 열대 저압부로 소멸됐다. 태풍주의보는 오후 10시50분을 기해 해제됐다.

누적강수량은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가 72.4㎜로 집계됐고 금정구 117.5㎜, 해운대 101.5㎜, 부산진 93.5㎜, 기장군 82㎜ 등을 기록했다. 바람은 부산 북항이 순간최대풍속 23.2m/s, 남항 18m/s, 부산 남구 15.9m/s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전역으로 보면 평균 80~90㎜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빗길 교통사고나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58분쯤 부산 남구 용당동의 신선대 지하차도에서 1톤 포터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객 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포터가 신선대 지하차도 용당동~영도 방향 1385m 지점 1차로를 주행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4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바닥으로 쓰러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가로수를 절단해 복구 조치했다.

오후 3시57분쯤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와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로수와 가로등이 부서져 바닥으로 넘어졌고 화단도 일부 파손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까지 모두 12건의 태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프란시스코’는 열대 저압부로 소멸됐지만 후면대에 비구름대가 남아있어 7일 오전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까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부산 앞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기 때문에 높은 파고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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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 중인 6일 오후 부산 영도다리 위로 한 시민이 강풍에 우산을 펼치지 못한 채 빗속을 달리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 중인 6일 오후 부산 영도다리 위로 한 시민이 강풍에 우산을 펼치지 못한 채 빗속을 달리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오후 4시44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바닥에 넘어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6일 오후 4시44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한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바닥에 넘어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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