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강원도에 있나요?”…중학생 10명 중 4명 “위치 모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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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정전협정 64주년 기념식에서 토마스 버거슨 주한미군 부사령관과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판문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정전협정 64주년 기념식에서 토마스 버거슨 주한미군 부사령관과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판문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지역 중학생들의 통일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판문점’의 도내 소재 인지율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민주·수원4)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12개 시·군 중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 중학생 통일관련 인식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남부와 북부로 나눠 진행했는데 남부지역(수원·화성·오산·평택·안성 2097명)은 6월10~14일, 북부지역(고양·의정부·동두천·양주·파주·포천·연천 1330명)은 6월17~21일 각각 실시했다.

우선 ‘판문점 위치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도내에 위치한 것을 인지한 비율은 26.9%에 그쳤다.

‘위치를 모른다’가 39.2%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 22.7%, 서울 7.9%, 인천 2.9% 등 타 지역에 소재한 것으로 알고 있는 비율도 높았다.

경기남부와 경기북부를 구분했을 경우 북부지역 학생들이 남부지역 학생들에 비해 판문점의 도내 소재 인지율이 높았다.(경기북부 33.2%, 경기남부 22.9%)

파주시에 위치한 판문점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0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유엔군과 공산군 간에 휴전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1950년 6·25 전에는 널문(板門)이라는 지명으로, 초가집 몇 채만 있던 외딴 마을이었지만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현재는 군사정전위원회의 회담 장소만이 아니라 남-북한 간의 직접적인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남북 내왕의 통과 지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축구경기 시 누구를 응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4.1%가 북한 응원을 꼽았고, 일본을 응원하겠다는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이외에 ‘북한과 중국 간 축구경기’에서는 북한 53.0% 중국 7.9%, ‘북한과 미국 간 축구경기’에서는 미국 37.4% 북한 29.2% 응원비율을 보였다.

황 의원은 “판문점이 파주시에 있다는 사실은 정확히 모를 수 있지만 아예 경기도 밖에 있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라는 것은 심해도 너무 심하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통일교육이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성장단계별로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을 적이 아닌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우리 민족의 일환이라는 자긍심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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