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강당 모아놓고 치마길이 잰 선생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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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해당 중학교에 인권교육

인천시교육청이 여중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치마 길이를 점검한 인천 남동구의 A중학교에 대해 인권 교육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A중학교에 장학사들을 보내 인권 교육 문제를 논의한다.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성 인권 관련 토론수업과 연수를 할 수 있는 교육 전문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A중학교는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점검했던 것은 치마 길이를 ‘무릎 정도 길이’에서 ‘총 길이 45cm’로 강화하기로 한 생활 규정을 안내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생활 규정 개정’ 자체가 문제일 수 있는 만큼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시 논의하라고 권고했다.

A중학교는 지난달 26, 27일 하교 시간에 2, 3학년 여학생들을 대강당으로 집합시킨 뒤 1시간가량 30cm 자로 학생들의 치마 길이를 쟀다. 학부모들은 “과도한 규제로 학생 자율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했다. 일부 시민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여중생#치마길이 규제#인권교육#학생 자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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