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2주 뒤지니 자살정보 1만7000건…16일부터는 처벌받는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5일 17시 34분


코멘트
뉴스1 © News1
뉴스1 © News1
정부가 6월 3일부터 2주간 ‘국민 참여 자살유발정보 클리닝 활동’을 진행한 결과, 총 1만6966건의 자살유발정보가 신고됐고, 그중 5244건(30.9%)을 삭제했다고 15일 밝혔다.

관계 당국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자살유발정보 클리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6일부터 온라인에서 자살유발정보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살예방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전에 클리닝 활동을 진행했다.

신고된 자살유발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 사업자의 협조로 삭제되며, 동반자살자 모집 게시물 중 위급한 건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112에 직접 신고한다.

올해 활동 결과를 분석해보면, 정보 유형별로는 자살 관련 사진 및 동영상이 8902건(52.5%)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Δ자살 희화화 및 자살에 대한 막연한 감정표현 정보 3289건(19.4%) Δ자살동반자 모집 2155건(12.7%) Δ자살위해물건 판매 활용 1426건(8.4%) Δ자살 실행 및 유도 문서·사진·동영상 825건(4.9%) Δ구체적 자살 방법 제시 369건(2.2%) 순으로 많았다.

그중에서 자살동반자 모집 정보는 지난해(1462건)에 비해 47.4% 증가했으며, 그중 88.5%(1907건)가 트위터를 통해 신고됐다.

이 같은 자살유발정보는 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1만2862건, 75.8%)를 통해 유통됐다. 또 기타 사이트 1736건(10.2%), 온라인 커뮤니티 1449건(8.5%), 포털 사이트 917건(5.4%) 순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이뤄진 사이트는 트위터로 총 9069건(70.5%)이 신고됐다. 두번째로는 인스타그램(2935건, 22.8%)이 많았고 기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도 855건(6.5%)이 신고됐다.

보건복지부는 가장 적극적으로 자살유발정보를 발견, 신고한 전수현씨(30)와 클리닝 활동 수기 공모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소감을 진솔하게 작성한 임혜빈씨(24)에게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청 누리캅스 활동에 참여한 전씨는 “클리닝 활동을 하는 동안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클리닝 활동이 끝났어도 자살유발정보 차단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유발정보는 모방자살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16일부터 온라인상에서 자살유발정보를 유통하는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살유발정보를 인터넷에 절대 올리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16일부터 시행되는 자살예방법 개정안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자살유발정보를 유통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