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비판’ 김용민 경찰 출석…“한기총 내란음모도 철저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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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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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15일 서울 광진경찰서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9.7.15/© 뉴스1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15일 서울 광진경찰서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9.7.15/© 뉴스1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김씨가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자신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평화나무가 고발한 한기총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 앞면에 흰색 팬티 그림, 뒷면에 ‘한기총 OUT’이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고 서울 광진경찰서에 출석했다. 팬티 그림은 앞서 전 목사가 지난 2005년 대구의 한 목회자 집회에서 한 발언을 풍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전 목사와 한기총은 지난 3월26일 평화나무가 개최한 기자회견 당시 김씨와 양희삼 카타곰교회 목사의 발언을 두고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당시 “한기총은 바닥에 던질 쓰레기에 불과하다”, “한기총은 전 목사의 사조직에 불과하다” 등의 비판 발언을 했으며 한기총과 전 목사 측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 전체에 대해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적어도 한기총과 관련된 발언에서는 범죄적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한기총은 이미 한국 개신교회 목사님들과 많은 성도님들에게 걱정거리를 끼치는 존재들이며 아울러 걱정을 넘어서서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이 1989년 창립할 당시 창립목적에 따르면 정치개입은 찾아볼 수 없다”며 “전 목사는 대표회장이 된 이후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운동에 앞장서고 ‘내년 총선에 개입해서 모 당이 몇석을 만들어야 한다’며 설립취지를 송두리째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지난달 전 목사를 서울중앙지검에 내란음모 혐의로 고발했는데 나만 경찰에 출석하고 전 목사는 불러서 조사했다는 말을 못 들었다”면서 “아직 나도 고소인 조사마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목사는 청와대로 진격하자면서 성도들을 선동했다”며 “한기총의 이름을 오용해 일반 교인들을 미혹하고 자신의 지지하는 성도들을 이용해 이들을 정치투쟁 전면에 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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