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필로폰 조직, 韓 진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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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2일 11시 13분


연도별 상반기 마약류 적발현황 © 뉴스1
연도별 상반기 마약류 적발현황 © 뉴스1
중국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관세청이 밝힌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적발 마약류는 249건 86.8kg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건수는 29%, 중량은 41%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적발실적은 과거 10년간 상반기 실적에 비해 전년에 이어 2번째로 높으며(표 참조) 2017년 동기대비 건수는 16%, 중량은 200% 증가했다.

◇중화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 지속
1월11일 인천 공항에서 X-Ray 영상 판독으로 여행용 가방 바닥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3.3kg을 적발한 모습. © 뉴스1
1월11일 인천 공항에서 X-Ray 영상 판독으로 여행용 가방 바닥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3.3kg을 적발한 모습. © 뉴스1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의 주요 특징을 보면 우선 중화계 마약밀수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 지속적 발생을 꼽을 수 있다.

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노린 밀수시도가 2018년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계 외국인(추정) 가담 적발실적을 보면 2017년 1kg이었으나 2018년 161kg, 2019년 6월 36kg이다.

최근 필로폰이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는 가운데 중국계 마약조직에 의해 한국까지 밀반입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08년 10.7톤 대비 2018년 130톤(추정)으로 최근 10년동안 11배 증가했다.

◇국제우편·특송화물 이용 밀수 증가
이밖에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 증가도 두드러진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 13kg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건수 53%, 중량 263% 각각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 국제우편·특송화물 필로폰 밀수 적발 건수는 36건, 중량은 3.6kg이다.

◇태국 發 정제형 필로폰 적발 증가
또 태국 發 정제형 필로폰{일명 야바(YABA)} 적발도 증가했다. 야바(YABA)는 15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78%, 중량은 1120% 각각 증가했다. 야바(YABA)주 성분은 필로폰과 카페인으로 결정형(Crystal)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동남아 노동자들이 주로 복용한다. 야바는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되고 있으며, 국내 불법 체류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투약하고 있다.

◇북미 發 대마류 밀수 적발 감소
다만 북미 發 대마류 밀수 적발은 감소되고 있다. 대마류 밀수는 113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 각각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 품목별 단속 현황
1월14일 인천 공항에서 외부기관 정보입수 및 분석을 통해 허벅지와 종아리 등 신변에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2.9kg 적발 모습. © 뉴스1
1월14일 인천 공항에서 외부기관 정보입수 및 분석을 통해 허벅지와 종아리 등 신변에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2.9kg 적발 모습. © 뉴스1
2019년 상반기 품목별 단속 현황을 보면,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은 73건, 43.1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22% 증가했으나, 중량은 28% 감소했다.

대마류는 113건, 9.8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가 각각 감소했다. 코카인은 10건, 13.2kg 적발돼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동일하고, 중량은 62% 증가했다. 다만, 전체 13.2kg 중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단일건 13kg이 적발돼 국내 코카인 수요 변화로는 보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마약밀수 적발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전년도 수립한 마약밀반입 차단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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