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로 키워주겠다더니”…MC딩동, 폭행·모욕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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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9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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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C딩동 인스타그램
사진=MC딩동 인스타그램
‘사전 MC계 1인자’로 불리는 MC 겸 개그맨 MC딩동(본명 허용운)이 MC 준비생을 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허 씨는 “폭행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9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MC 지망생 A 씨는 허 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씨는 A 씨에게 마이크를 던지고,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와 ‘미친 XX’ 등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017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허 씨와 함께 일하며 차량 운전, MC 보조 등 잡무를 처리했고, 허 씨의 술자리가 끝나면 허 씨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이른바 ‘술 대기’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 씨는 “‘MC로 키워주겠다’는 말만 믿었고 사실상 매니저처럼 일하면서도 2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 씨는 A 씨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오히려 A 씨가 술자리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해 3000만 원이나 억지로 요구하고 있다”며 A 씨를 협박죄로 맞고소했다고 해당 매체를 통해 밝혔다.

허 씨는 “폭행한 기억은 전혀 없으며 평소 A 씨를 가족처럼 생각했다”며 “애초 A씨를 매니저처럼 고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C 업무는 옆에서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 것이기에 저는 그 기회를 준 것”이라며 “돈은 안 줬지만, 밥을 사주고 안 신던 옷과 신발도 줬다”고 말했다.

또 허 씨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A 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나와 함께 다니는 동생들, 제자들이 많다. 그러면 그들도 모두 나를 신고해야 하지 않나”며 A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허 씨는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다수의 프로그램 사전 MC 및 행사 진행 등을 맡으며 ‘사전 MC계 1인자’로 불리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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