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가구 148만… 10년새 46%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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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여성의 삶’ 발표
女 1인가구도 291만… 20년새 倍로
평균 월급 245만원… 男의 68%


경기 고양시에서 혼자 사는 3년 차 직장인 김모 씨(28·여)에게 결혼은 ‘선택’이다. 김 씨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대형마트에 1인 가구를 위한 식료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식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 가구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9년 가구주가 미혼 여성인 가구는 148만7000가구로 2009년(101만9000가구)보다 45.9% 증가했다. 2000년 130만4000가구였던 여성 1인 가구 역시 20년 만에 2.2배 수준인 291만4000가구로 늘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아지면서 결혼에 대한 의무감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결혼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여성 비율은 43.5%로 절반이 안 됐다. 여성의 61.6%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던 10년 전보다 18.1%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월평균 임금은 244만9000원으로 지난해(229만8000원)보다 15만1000원 증가했다. 이는 남성 임금의 68.8% 수준으로, 지난해(67.2%)에 비해 1.6%포인트 높아진 금액이다.

2018년 여성관리자 비율은 20.6%로 10년 전인 12.5%보다 8.1%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2018년 50.6%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고, 여성 법조인은 28.7%로 지난해(26.1%)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미혼 여성가구#여성의 삶#여성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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