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장마’…평년보다 제주 6~7일·중부 1~2일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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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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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6월 기상 특성을 파악한 결과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1~7일 가량 늦게 시작된 것이 밝혀졌다. 또한 지난달 기온 변동도 컸다.

기상청은 1일 “상층 기압골의 주기적인 영향 탓에 6월 하순 중반에 늦은 장마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27일, 29일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는 평년(6월 19일~20일)보다 6~7일, 남부지방은 평년(6월 23일)보다 3일, 중부지방(6월 24~25일)은 평년보다 1~2일 늦었다.

기상청은 “6월 상순부터 하순 중반까지 베링해와 바이칼호 북동쪽에 상층 기압능이 발달,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특히 베링해 부근에서는 얼음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어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늦었지만 6월에 전국 강수량은 143.1㎜로 평년(132.9~185.9㎜)과 비슷했다. 기상청은 “장마 전까지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내렸지만 지역차가 컸다. 하순에 장마가 시작돼 6월 전국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해졌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에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양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기불안정이 나타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았다.

대기가 불안, 소나기가 자주 내린 것처럼 기온 변동도 컸다. 기상청은 6월 상·하순에는 고온현상이 나타났으나 중반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낸 날들이 이어지면서 기온 변동이 다소 컸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5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6월 6~18일에는 베링해와 바이칼호 북동쪽 상층에 기압능이 발달, 기압계의 동서흐름이 느려졌다. 그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오호츠크해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이로써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1.3도로 평년(21.2)과 비슷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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