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으로 경제 활성화 이끌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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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주년 / 영남권 단체장 인터뷰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3일 러시아 등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로 모여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1년이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7개 핵심사
업(7Bridges)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3일 러시아 등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로 모여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1년이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7개 핵심사 업(7Bridges)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라 고승 원효가 설파한 ‘원융회통(圓融會通)’ 사상을 강조했다. “둥근 세상처럼 서로 모여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노력했다”며 이 말을 인용한 것이다.

송 시장은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수소경제 등 7개의 주요 핵심 사업(7Bridges)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해외시장 개척단을 이끌고 23∼30일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네덜란드, 덴마크를 방문한다. 다음은 출국에 앞서 진행된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는….

“정말 길었고 다사다난했다. 성과도 있었고,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 앞으로 더욱 주력해서 시민이 희망하는 새로운 울산을 완성해 나가겠다. 앞으로 현안이 생길 때마다 시민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의견과 건의를 수렴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 시정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음에도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사업들이 정부나 민간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울산 경제가 불황 탈출을 선언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삭발투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로 새로 생길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위치하게 됐다.

“아쉬움이 크다. 스웨덴 말뫼와 영국 맨체스터 등이 주력산업 침체로 쇠퇴했다. 울산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울산 경제가 아직도 어렵다. 경제 활성화 대책은….

“경제 활성화의 큰 줄기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이다.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은 친환경과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새로운 성장산업은 구심점이 될 인프라 구축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키워 나가겠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더욱 확대하겠다. 일자리는 경제가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문제지만, 시민의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된 만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재정을 통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하고 청년층, 여성, 어르신 등 계층별 수요에 맞는 교육과 취업, 창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울산형 일자리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울산 미래를 위한 사업은….

“울산 미래를 책임질 ‘7Bridges’라고 불리는 7가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도시 구현, 2026년까지 울산항에 오일과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 원전해체연구소를 거점으로 세계 원전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고, 태화강을 2호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한편 2024년까지 울산 첫 국립병원을 개원하고, 외곽순환도로와 트램,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시정 지지율 조사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민들의 삶이 팍팍하고 경기가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렇다고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인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으로 시정의 핵심 목표는….


“지금부터는 단기적인 성과 창출과 장기 프로젝트를 구분해서 추진하겠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력 대책에 더욱 집중하겠다. 국내외 기업 유치와 대중소기업 상생,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안정 등 경제 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고 법적 규제뿐만 아니라 관행적으로 해석되어 온 규제 등 기업 활동을 옥죄는 제도적 요인들도 해소하겠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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