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보 정한근 신분세탁·해외도피 도운 고교동창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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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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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4)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19.6.22/뉴스1 © News1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4)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19.6.22/뉴스1 © News1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54)의 해외도피 과정에서 신분세탁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이날 오전 캐나다 시민권자인 유모씨(54)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유씨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322억원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명의 계좌에 예치해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로 1998년 6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지난해 8월 정씨 아내와 자녀가 캐나다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캐나다 국경관리국(CBSA)의 협조를 얻어 정씨 가족의 캐나다 거주를 위한 서류에 정씨가 아닌 유씨의 이름이 스폰서로 사용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유씨는 정씨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씨가 유씨의 이름을 이용해 여러 영문이름으로 캐나다 영주권과 미국 시민권을 차례로 취득해 신분을 세탁했으며, 2017년 7월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유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를 우선 적용하는 한편, 도피 과정에서 또다른 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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