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숙 전남대 교수, 학술상 상금 대학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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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숙 전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84·사진)가 후광학술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송 명예교수는 최근 전남대 개교 기념식에서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후광학술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 전액을 국문학과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전남대 발전기금재단에 보내왔다.

송 명예교수는 2004년에도 7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1978년 교육지표 사건으로 379일이나 불법 구금당한 데 대해 국가로부터 뒤늦게 보상금을 받았는데 변호사 비용 등을 제외한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 측에 쾌척했다.

30여 년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78년 전남대 교수 10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해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파면됐다가 복직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송 명예교수는 고문 후유증 등으로 투병 중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후광학술상#송기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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