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의혹’ 비아이 내사 지속…추가정보 수집”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2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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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에 사건 이첩에도 경기남부경찰청 전담팀 유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왼쪽), 양현석 © 뉴스1 DB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왼쪽), 양현석 © 뉴스1 DB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를 착수한 가운데 경찰은 내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된 김씨의 과거 마약의혹 사건에 대한 관련 제보나 접수된 정보를 여전히 수집하는 등 관련 수사는 여전히 이어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과거 마약의혹이나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공익신고자이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연습생인 한서희씨(24)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지지만 경기남부청 전담팀은 여전히 구성된 채, 마약관련 첩보는 계속 수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14일 마약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인원 16명을 구성하고 수사총괄은 형사과장이 맡는 등 엄정하게 수사를 해 나가기 위해 YG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번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되더라도 전담팀을 계속 유지한 채, 관련 첩보입수 등 이첩결과와 별개로 내사를 이어간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이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한씨가 공익신고한 이 사건을 위원회 의결을 걸쳐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이에 지난 20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은 김씨의 마약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공익신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대검은 이첩된 사건 내용을 검토해 경찰 대신 검찰의 직접 수사로 처리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 대상은 2016년 당시 수사기관이 비아이 관련 마약 의혹을 부실 수사한 부분,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당시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의혹이 될 전망이다. YG측과 수사기관 사이 유착 가능성도 의혹 중 하나다.

김씨의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22일 한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되면서 한씨가 김씨에 대해 ‘LSD’(환각제 성분) 구입과 투약여부 등 거론을 수사기관에 하지 말라는 YG측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당시 (붙잡힌)이후부터 1·2차 조사까지 ‘김씨에게 (마약을)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갑자기 30일부터 아니라고 하는 등 진술을 번복했다”며 “또 체포 후, 교부했다고 하는 부분에서도 변호인이 선임되니까 변호인이 마치 입을 막은 듯 아니라고 진술하라고 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은 한씨에게 ‘YG가 회유했냐’ 등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묻자 한씨가 ‘대마초를 한 상태에서 바로 붙잡혀 기억이 몽롱해서 그렇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경찰이 3년 전, 한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을 때 첨부한 2장 분량의 내사수사보고서를 일부 공개했고 경찰이 밝힌 수사보고서의 내용은 최근 한씨가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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