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학부모 1000여 명 “혼란 극심 자사고 지켜달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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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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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교회 앞 집회 ‘내로남불’ 교육정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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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2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올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재지정) 평가를 성토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하며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방침을 규탄했다.

이날 오전 전주 상산고의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평가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 평가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서울에는 22곳의 자사고가 있는데 올해는 13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달 내로 평가를 마무리해 다음달초까지 최종 결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00명(경찰 추산 약 500명)의 학부모들이 모였다. 자학연 관계자는 “본래 학교당 20명 정도만 모이라고 했지만 준비한 노란 모자 1000개가 동났다”고 설명했다.

전수연 자학연 대표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획일화된 공교육을 주장하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그들이 과거 비판했던 강압식 교육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힐난했다.

학부모들은 ‘하향평준화 교육정책 반대’ ‘소통불통 교육감 반대’ ‘내로남불 교육정책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정동교회 앞에서 서울시교육청 앞으로 4열로 줄지어 행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로변 상인에게 피켓을 보여주며 “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기준·지표에 따라 자사고 지정취소를 우려하고 있다. 대광고에 1학년 아이를 보내는 유모씨는 “교육적 목표의 지표가 아닌 폐지를 위한 지표를 들이대 자사고를 말살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의 혼란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 앞으로 행진해 교육당국의 자사고 폐지 추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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