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황하나 일탈, 집안 건사 못한 제탓”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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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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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외조카인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사과했다.

홍 회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직원과 대리점 및 소비자께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3월 전 연인인 가수 박유천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5일 오전 황 씨의 첫 공판을 열었고, 황 씨 측은 공소사실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의 다음 재판은 19일에 열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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