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료진 2명 추가 입건…기록 조작 혐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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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원장 A씨 입건…병원 직원 2명 추가
진료기록부 조작해 이 사장 투약량 축소 의혹
일부 대포통장 이용하기도…의료법 위반 혐의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성형외과 직원들을 추가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미 입건된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 원장 A씨 외에 병원 직원 2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병원 총괄실장 B씨 등 직원 2명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A씨와 이 사장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들은 이 사장에게 투약한 프로포폴을 다른 환자에게 투약한 것 처럼 의료기록을 조작해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료기록부를 연필로 썼다가 다시 지우는 수법으로 이 사장 등의 프로포폴 투약량을 축소하고, 다른 환자의 투약량은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관계자는 “일부 의료진이 대포 통장을 이용해 시술료를 받은 의혹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16년 1~10월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3월 이 곳을 처음 압수수색했으며 원장 A씨를 의료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번 추가 입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병원 관계자는 총 3명이 됐다.

당시 경찰은 약 8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관리대장) 등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13일에도 수사관 7명을 투입해 H성형외과를 2차 압수수색 했으며 이에 대해 “1년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에 대한 조사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병원 직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해당 제보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직원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병원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에서는 2016년 4월14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마약 장부 파업”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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