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장신구, 알고보니 저가 중국산…폭리 취한 4명 입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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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장신구 국산으로 속여 폭리 취한 일당 검거

중국산 저가 장신구(액세서리)를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중국산 장신구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전국 소매점에 9~10배 가격으로 판매, 폭리를 취한 일당 4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주도자인 A(42)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구한 중국한 장신구에 ‘DESIGNED BY KOREA’나 ‘MADE IN KOREA’ 표시를 붙여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노숙자와 사회 초년생으로부터 인감도장·인감증명서·신분증·통장을 받아 그들 명의로 법인·개인사업자 등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 위반을 통해 연 매출 59억여원을 올리면서도 수입상품 매출을 0원으로 세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A씨는 사회 초년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상습적으로 임금체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민사경은 A씨 등의 창고와 판매장소를 압수수색해 원산지 표시 위반 제품 8만여점을 압수했다.
민사경은 “중국 현지에서부터 원산지 변경 작업이 이미 이뤄져 통관이 되는 등 적발이나 입증이 쉽지 않은 추세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며 “시는 시민제보를 활성화하기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재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저가의 외국산 제품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국내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라며 “첩보활동과 수사를 강화해 공산품 원산지 표시위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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