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안인득,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인간이길 포기” 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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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9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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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씨가 19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이름·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씨가 19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이름·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의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안인득은 반성하는 모습 없이 당당한 태도로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 오후 2시경 안인득은 흉기 난동 당시 다친 손의 치료차 병원을 가기 위해 진주경찰서를 나섰다. 슬리퍼를 신고 남색 집업 점퍼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안인득은 모자도,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이날 안인득의 태도는 그동안 봐왔던 다른 피의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고개를 숙이지도, 취재진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취재진을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한 목소리로 자신의 억울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안인득은 “저도 하소연을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왔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을 당해오고 그러다 보면 화가 날 때도 있었다”며 “경찰서든 국가 기관이든 하소연을 해도 제대로 도움도 받지 못하는 그런 사례들이 점점 많아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주시 비리와 부정부패가 심각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이익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지고 있는지 그것 좀 조사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내가 사는 아파트 내에 완전히 미친 정신 나간 것들이 수두룩하다”며 도리어 발끈하기도 했다.

안인득은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까지도 “억울한 점도 있다”며 “(내가) 잘못한 건 법 처벌과 사회의 질타를 받겠다”를 받겠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안인득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말문이 막힌다”, “말하는 거 보고 소름 돋고, 기겁했다. 본인도 억울하다고 말한다. 진짜 무섭다”, “인간이길 포기한 듯”, “와 눈 부릅뜬거 봐라. 너무 당당해서 어이가 없네. 누가 보면 어쩔 수 없이 사람 죽인 줄 알겠다”, “할 말을 잃었다”, “눈빛에서 살기가 흐른다”, “반성하는 기미가 하나도 없다”, “범죄자가 뭐가 저렇게 당당한지”, “저런 걸 보고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하는구나”, “완전 피해 의식에 쩔어있다” 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소재 아파트에서 안인득은 4층 자택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졌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연기 흡입 등으로 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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