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한테 뇌물받은 혐의로 수사받다 달아난 경찰 6년 만에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9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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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룸살롱 황제’로 불린 이경백 씨(47)한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던 경찰관이 6년 만에 붙잡혔다. 달아났던 이 경찰은 서울시내에서 성매업소를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2012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이 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그 대가로 1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박모 전 경위를 최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전 경위는 2013년 1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달아난 뒤 도피 생활을 해왔다.

검찰 수사 결과 박 전 경위는 도피 생활을 하는 동안 서울 강남과 목동 일대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여성들을 고용한 이 업소는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에 여러 차례 적발됐지만 박 전 경위는 친인척 등을 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검거를 피했다. 검찰은 박 전 경위의 성매매업소 운영에 경찰 내부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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