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국가직으로” 청와대 청원, 이틀 만에 13만…20만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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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7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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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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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13만 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답변을 내놓고 있다.

7일 오후 4시 10분 현재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3만6000명 이상의 국민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강원도 산불이 일어난 다음 날인 5일 게재됐다. 이 속도라면 마감일인 다음달 5일 안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자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化)가 국회 벽을 넘지 못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면서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국가직화를 통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외치면서 정작 법안 통과에는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방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의 세금으로 소방 인력 충원과 장비 마련을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지역 크기가 큰데도 소득이 적은 인구만 모여 있는 곳은 지역 예산 자체가 적어서 소방 쪽에 줄 수 있는 돈이 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데 장비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며 “꼭 국가직으로 전환해서 소방공무원 분들께 더 나은 복지,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오후 7시 17분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이 속초 시내 쪽으로 옮겨 붙자 소당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임야 530㏊,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으로 파악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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