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본격 추진, 서울대병원 이사회서 안건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기장군에 2023년 완공 예정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참여 기관 분담금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이 사업이 최근 주관 연구기관인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 주관 기관은 당초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관돼 연내 중입자가속기 발주 등 예산 집행이 이뤄진다. 이 사업은 현재 조성 중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사업비 2606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 주체인 서울대병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은 이달 중으로 구축사업 운영위원회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 기장군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가 구축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기관,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등이 함께 들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이 사업은 국비, 지방비 등 1950억 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 주관 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연구과제로 설정한 중입자가속기 기종을 변경하고 연구 분담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표류해 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중입자가속기#암 치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