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 30% 줄인다…국민정책참여단 구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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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미세먼지 90%에서 51%로 감소
범정부 기구 각계인사와 전문가 30~40명
500여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도 구성
"국민대토론회 열어 국민 목소리 들을 것"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단장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미세먼지를 30%까지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을 예방하고 김포공항에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중국도 미세먼지를 90%에서 51%로 감소시켰다.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과학적인 노력에 입각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경험들을 바탕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범정부기구가 정식으로 출범되지 않았지만 각계인사와 전문가 30~40명을 위원으로 모실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종합적인 기획분과 위원회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갈등요인도 있을 수 있어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사회적인 의견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에 따라 500여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국민대토론회도 개최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 방문 3일 동안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다”면서 “중국 정부의 파란하늘 지키기 운동이 국민들로 부터 잘 지켜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 총장은 이번 중국 방문의 여담도 소개했다.

반 총장은 “권병현 전 주중대사가 미래 숲이라는 개인단체를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쿠비치 사막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면서 “저도 유엔 사무총장 시절 이곳에 심은 나무 한그루가 11년이 지난 지금 확인해보니 제 키보다도 높게 자랐다”며 흡족해 했다.

이달 말 출범하는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기구는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며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참여 하에 도출한 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제안하게 된다.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기구는 본회의 산하에 미세먼지 저감, 피해예방, 과학기술, 국제협력 등의 분야별 회의체를 별도로 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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