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중고나라 황당 매물 “박혁거세 태어난 달걀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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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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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전국 이색 매물 자랑’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에는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태어난 달걀’ 같은 황당하지만 재치넘치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1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중고나라는 이날 응모자 가운데 총 34명을 추첨해 애플 에어팟과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만우절 이벤트를 열었다.

응모 매물에는 경기도 분당에서 비밀리에 제작 중이라는 초대형 까치로봇, 마블 캐릭터 헐크가 사용한 립밤, 동네 야구 200호 홈런볼,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태어난 달걀,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사용했다는 연습장 등 보는이를 웃음짓게 하는 매물들이 속속 등록되고 있다.

박혁거세가 태어난 달걀은 3000만원에 내놨다. 사무실에 만먹는 대형 초코파이가 있어서 내놨다는 물건은 얼핏 초코파이 처럼 보이는 의자로, 410원에 올라와 있다.

알고보니 샤워기인 대형 아이팟도 눈길을 끈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유벤투스 소속의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친필 사인이라고 주장하는 매물도 올라왔다. 미국대통령의 친필 사인이라며 30만원에 등록한 매물은 A4 용지에 한글로 '트럼프'라고 대충 휘갈겨 쓴 것이다.

유승훈 중고나라 미디어전략실장은 “중고나라는 1초에 3건, 하루 23만건 이상의 중고상품과 수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단순한 중고거래를 넘어 중고거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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