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청양군 인구의 16배 넘는 관광객 유치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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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청양군수 인터뷰

김돈곤 청양군수는 칠갑산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으로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청양군 제공
김돈곤 청양군수는 칠갑산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으로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청양군 제공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청양군 자연경관과 청정 농특산물, 여기에 군민과 공무원의 열정을 더하고 청양군 인구의 16배를 넘는 관광객을 유치해 풍요로운 청양을 건설하겠습니다.”

13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청양군 칠갑산 장곡사 입구 장승공원에서는 이색 결혼식이 열린다. 4회 연속 충남 우수축제로 선정된 ‘칠갑산장승문화축제’에서 강원 고성군의 금강송과 청양군의 칠갑산 소나무로 통일대장군과 통일여장군 장승을 만들어 ‘평화통일 기원 장승전통혼례식’을 갖는 것. 이 장승은 고성 통일전망대에 세워진다.

칠갑산장승문화축제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지만 올해에는 행사 내용과 구성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임기 내 ‘관광객 500만 명, 관광수입 1000억 원 달성’을 선언한 김돈곤 청양군수의 보폭이 더욱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진 때문이다.

충남도 공보관,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아 온 김 군수의 이 같은 구상은 최근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축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배재대 정강환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회장)을 관광특보로 영입하고, 관광과 홍보 전문가도 채용했다.

올 초 김 군수가 구상한 청양군의 관광종합개발계획의 근간은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다. 그는 “관광 트렌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계획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숙박과 휴식, 놀이와 운동, 교육 등의 기능이 종합적으로 가미돼야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청양 관광의 콘텐츠를 생태·레저·체험에 기반을 두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경남 거제시를 찾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가조도 수협 효시공원, 고현시장 등을 둘러본 것도 최근 여행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였다. 김 군수는 “예산투자 효과와 지역 상황을 감안해 최적화된 관광전략을 찾고 있다”며 “가족 및 일반관광객을 1차 시장, 단체관광객을 2차 시장, 특수목적 관광객을 3차 시장으로 분류하고 휴양, 산림치유, 레포츠 체험시설 설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칠갑호 및 천장호에 수변테마파크 조성 △도자기 예술촌 특성화 마을 조성 △고추를 테마로 한 정원형 미로파크 및 팜파크 조성 △칠갑산 스타파크의 편의성 보완 △휴양랜드 수요 중심형 골프장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천구곡 허브레이디파크 조성(풀빌라, 허브공원), 장곡지구 예술촌 및 치유존 조성, 도림온천 치유힐링 레포츠스파, 고추문화마을∼고운식물원(1.8km) 간 테마거리 조성(모노레일 라이딩) 등도 구상 중이다.

김 군수는 “칠갑산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하루쯤은 청양에서 자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성과는 군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칠갑산#관광객 유치#체류형 관광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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